매실청 담그실 때 청매실로만 담아봤다면 이젠 황매실 담아보셔요. 맛이 더 깊고 향긋하며 유기산도 많아 건강에 훨씬 좋습니다. 황매실로 담는 매실청 담그는 법과 건지는 시기 그리고 보관할 때 진하게 숙성시키는 방법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1. 매실청 담그는 법
아래 내용은 황매실로 담근 방법이지만, 청매실로 담는 방법도 동일합니다. 다만 설탕 양의 차이가 약간 있을 뿐입니다.
1.1 재료 준비하기
황매실 5kg, 황설탕 5kg을 준비합니다. 황매실로 청을 만들 때 사용하는 것은 나무에서 딴지 얼마되지 않은 단단하고 큰 사이즈로 담으면 좋습니다. 황매실 수확시기는 6월 말경이라 6월 20일 이후쯤 농산수물센터에 가면 알이 단단하고 향이 진한 황매실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1.2 황매실 씻기
매실을 넉넉한 볼에 담고 물을 가득히 채운 후 흐르는 물에 뽀득한 느낌이 나도록 깨끗이 씻어주고 마지막에는 식초 반컵을 넣고 가볍게 휘저은 후 건져내면 됩니다.
1.3 건조하면서 꼭지 제거하기
건져낸 매실은 채반에 널어 완전히 건조합니다. 그리고 이쑤시개를 이용하여 갈색 꼭지를 제거하면 됩니다. 표면에 물기가 오래 남아 있으면 멍들기 쉬우므로 키친타월을 이용하여 수분을 없애주면 더 빨리 말릴 수 있습니다.
1.4 설탕 비율 맞춰 버무리기
황매실청 설탕 비율은 황매실 1 : 황설탕 1(흰 설탕인 경우 0.8)입니다. 참고로 청매실 비율은 청매실 1 : 황설탕 1.2(흰 설탕인 경우 1)입니다. 황매실이 청매실보다 단맛이 더 강하기 때문에 설탕 양이 조금 달라집니다.
1.5 병에 담아 실온 보관하기
매실을 담는 병은 유리병이나 플라스틱 모두 사용가능합니다. 그리고 별도 살균소독하지 않아도 상하지 않습니다. 병에 담는 순서는 매실을 먼저 담고 그다음 설탕을 붓는 방식으로 몇 번 반복하면 되고, 맨 윗부분은 나머지 설탕으로 덮어주면 됩니다. 뚜껑을 잘 닫아 실온에서 보관하면 되지만, 이때 함께 해주면 좋은 2가지에 대한 글은 하단에 적혀있습니다. 위 방법대로 매실 5kg를 담았더니 사진에서 처럼 저만큼의 매실액 양이 나왔습니다.
2. 매실 건지는 시기
매실을 건지는 시기는 100일째 되는 날 건져내면 됩니다. 매실을 건질 때는 최대한 촘촘한 체를 사용하여 걸러내는 것이 좋습니다. 걸러낸 매실은 별도 유리병에 담아 냉장고에 두면 1년 이상 상하지 않게 보관 가능합니다. 알맹이 중 과육이 많이 남아 있는 것은 지퍼팩에 넣어 냉동실에 두고 하나씩 꺼내 드시면 참 맛있습니다.
3. 매실청 보관 때 하면 좋은 2가지
매실이 담긴 용기를 실온에서 보관할 때 2가지를 함께 해 주면 실패 없이 맛있는 매실청을 만들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설탕을 완전히 녹여주는 것입니다. 병에 매실과 설탕을 담은 채로 실온에 두었다가 과즙이 많이 생긴 이후부터는 매일 한 번씩 뚜껑을 열어 과육이 뭉개지지 않도록 용기 밑바닥까지 살살 저어주면 됩니다. 그리고 설탕이 다 녹은 다음에는 매실을 건지기 전까지 가끔씩 병을 좌우로 흔들어 주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설탕이 빨리 녹고 가스도 빠져 발효가 더 잘 되고 맛도 좋습니다.
두 번째는 보관 용기에 검정비닐봉지(또는 두꺼운 천)를 덮어 빛을 차단해 주는 것입니다. 스스로 놀라서 비교차원에서 찍어둔 사진입니다. 똑같이 만든 매실청인데 1번은 검정봉지를 씌웠고 2번은 씌우지 않았을 뿐인데 농도 차이가 엄청납니다. 생각해 보니 저어주는 것도 1번에 더 공을 들였던 것 같습니다.
색이 진한 만큼 먹어보면 맛도 훨씬 맛있고 향도 더 좋습니다. 그리고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배 아플 때 먹으면 효과도 더 있는 것 같습니다. 청매실 담는 시기는 지났지만 황매실을 담을 계획이신 분은 이렇게 담아보시면 도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상으로 매실청 담그는 법 황매실 건지는 시기 보관 때 하면 좋은 2가지에 대한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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